미국증시는 기업들의 엇갈린 실적 발표에도 소폭 상승했다. 금일 보잉(BA)은 예상을 크게 하회하는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연내 737 MAX 기종의 운항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으로 1.04% 상승했다.
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캐터필러(CAT)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(TXN)은 각각 +1.23%, -7.48% 를 기록해 상반된 모습을 나타냈다.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한 알렉시온 파마수티컬(ALXN)은 7.40% 상승해 강세를 기록하였고, 예상을 밑돈 매출을 기록한 일라이릴리(LLY)는 2.22% 하락했다.
실적 시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정보 제공업체 리피니티브(Refinitiv)에 따르면 현재까지 S&P500에 속한 기업 중 124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다. 이중에 82%가 넘는 기업들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.
한편 전체 업종(총 11개) 중에서 9개 업종이 상승하였으며, 에너지업종 과 소재업종이 각각 0.75%, 0.66% 상승해 강세를 보였다. 전체 종목으로는 약 56%가 상승했다.
중국/홍콩증시는 중국의 홍콩 행정장관 교체 검토 소식에 하락했다. 파이낸셜타임즈는 중국이 내년 3월 홍콩 행정장관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.
또한 '범죄인 인도 법안'(송환법)과 관련해 캐리 람 장관이 미흡한 위기 대처 능력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.
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캐리 람 장관 교체 검토설은 루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. 한편, 9월 돼지고기 수입량이 전년동기 대비 71.6% 증가했다는 소식에 나우산(+2.72%), 호남신오풍(+0.41%)과 같은 돼지고기 관련주들은 강세를 보였다.
항공기 제조업체 보잉(BA) 주가는 부진한 수익성에도 737 MAX 기종 관련 소식에 1.04% 상승했다. 보잉 3분기 주당순이익(EPS)은 전년동기 대비 59.5% 감소한 1.45달러를 기록해 예상치(2.17달러)를 하회했다.
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.5% 감소한 199.80억 달러를 기록해 예상치(196.52달러)를 상회했다. 한편 사측은 운항이 중단된 737 MAX 기종이 올해 안에 운행 재개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.
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(CAT) 주가는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에도 1.23% 상승했다. 동사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.57% 감소한 127.58억 달러를 기록해(134.08억 달러)를 하회했다.
주당순이익(EPS)은 전년동기 대비 6.99% 감소한 2.66달러를 기록해 예상치(2.87달러)를 밑돌았다. 한편 사측은 올해 주당순이익 가이던스를 기존 12.06~13.06달러 → 10.90~11.4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.
중국 게임 개발업체 유주인터랙티브(002174) 주가는 예상치를 하회하는 매출 탓에 6.11% 하락했다. 동사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.63% 증가한 9억1천2백만 위안을 기록해 예상치(13억4천만 위안)를 하회했다. 주당순이익(EPS)은 전년동기 대비 61.90% 증가한 0.34위안을 기록해 예상치(0.34위안)에 부합했다.
중국 고무 생산업체 해남천연고무(601118) 주가는 고무 생산량 감소 전망에 4.31% 상승했다. 태국 고무관리국은 태국의 주요 고무나무 재배지가 진균병 감염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며 해당 지역의 고무 생산량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했다.
태국은 최대 고무 생산국으로, 전 세계 고무의 40%를 공급하고 있다. 생산량 감소는 곧 고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동사 주가는 금일 강세를 띄었다.
